[신년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실천궁행(實踐躬行) 웅비하는 청룡의 기세로 2024년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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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4-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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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도 자체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도 자체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동료 여러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존재인 용은 대대로 국가 수호와 풍년·풍어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역동적인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은 우리에게 큰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 피해, 계속되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 그리고 장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지방시대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과제를 빈틈없이 차곡차곡 추진하였으며,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차질없이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혼란을 수습하고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주도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등 우리가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우직하게 해냈습니다.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민생범죄와 화재, 풍수해 등 숱한 긴급상황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 소방 공무원들 모두 함께 한결같이 애써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장관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한 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故 박찬준 경위와 故 성공일 소방교, 故 임성철 소방장의 희생도 우리 동료들과 함께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동료 여러분!
 
설렘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국가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긴장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저출산과 지방소멸의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고, 일상화된 이상기후 등 신종‧복합재난 발생 가능성은 증대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그저 한탄하기만 하고, 지방소멸이나 기후 위기를 ‘바꿀 수 없는 미래’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를 ‘준비된 미래’로 바꿀 역량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우리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이 한 발 더 뛰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새롭게 펼쳐지는 지방시대에 맞게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비교 우위를 살린 지역별 특화 발전을 지원하고, 국토에 다양한 발전 축을 마련하여 수도권 일극체제를 다극체제로 변화시켜 나감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도시와 지역을 만들고 전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의 토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또한, 일상화된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위험 예측 관리를 강화하고, 붕괴,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신속하게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 관리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 경찰과 소방도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우리사회에 안전문화가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재난안전 훈련을 내실화하며, 어린 시절부터 안전의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체험 교육을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과정에서도 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디지털 행정환경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1월 중 국민 여러분께 발표할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 하나하나를 마지막까지 면밀하게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올해 4월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선,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또한, 국민이 실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합니다.
 
올 한해는 여러분들과 더 자주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보람있는 직장, 즐겁고 행복한 행정안전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국정의 중심인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검토와 계획에 그치지 않고 몸소 행한다는 실천궁행(實踐躬行)의 마음가짐과 새로움이 일상이 되는 갑진년 새해,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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