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날려주는 '향기 테라피'...일상용품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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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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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가 개인의 삶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을 겪지 않더라도 외부활동 제한와 대인관계 축소로 우울증 환자가 늘고, 비만율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간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2019년(27.7%)보다 6.4%포인트 올랐다. 사회적 고립도는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로, 코로나19가 인간관계까지 전염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10명 중 4명은 위급할 때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율 또한 급등했다. 2005년 31.3%, 2015년 33.2%, 2019년 33.8% 등 조금씩 증가하던 비만율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38.3%로 급등했다. 재택근무가 늘고, 헬스장과 실내 체육과 이용 제한, 외부 활동 제약 등의 이유로 체중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외부 활동 감소를 집계한 수치도 나왔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지난해 5.81일로 전년도 10.01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횟수는 평균 4.5회(전년도 8.4회)에 불과했다.
 
지난해 구글 최대 검색어 '힐링'
이 같은 상황은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구글이 발표한 2021년 '검색으로 본 한 해(Year in Search)’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는 '치유(힐링)'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힐링 제품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늘면서 ‘향기 테라피’를 접목한 생활용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상 속 향기를 통해 코로나 블루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158년 역사의 하와이 커피 브랜드 ‘라이언커피’는 최근 하와이의 향기를 담은 ‘스페셜 플레이버 커피(Special Flavor Coffee)’ 8종을 선보였다. 라이언 스페셜 플레이버 커피는 비옥한 토양으로 유명한 하와이 코나 화산지대에서 생산한 커피 원두에 하와이의 열대 청정자연을 연상시키는 바닐라 마카다미아, 코코넛 등의 향을 가미했다.
 
‘바닐라 마카다미아’, ‘오리지날 로스트’, ‘토스티드 코코넛’, ‘디카페인 바닐라 마카다미아’, ‘스트로베리 화이트 초콜릿’, ‘카페 드 마롱’, ‘바닐라 카라멜’, ‘민트 초코’ 등 8종으로, 홀빈, 그라운드(분쇄), 드립백 중 상황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라이언커피의 '플레이버 커피' 하와이 코나 화산지대에서 생산한 커피 원두를 사용한 이 제품은 은은한 커피향이 장점이다. 라이언커피 국내 공식 유통사 ‘푸디아’ 정재원 대표는 "국내 플레이버 커피(향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라이언 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라이언커피]

국내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바닐라 마카다미아’와 ‘토스티드 코코넛’이다. 바닐라 마카다미아는 부드러운 바닐라 향과 고소한 마카다미아 향의 조화가 특징이다. 토스티드 코코넛은 달콤하고 고소한 코코넛 향을 자랑한다.
 
라이언커피 국내 공식 유통사 ‘푸디아’ 정재원 대표는 "국내 커피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아로마 제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플레이버 커피(향커피)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언 커피는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심리적 안정, 수면 돕는 제품 눈길
탬버린즈는 감각적인 향의 ‘올팩티브 아카이브 캔들’을 론칭했다. 신제품은 코쿤 머스크, 멀버리 리브즈, 사운즈 오브 나이트 등 3가지 향이다. 코쿤 머스크는 감각적이면서 품격 있는 우드 향이 중심을 잡아 준다. 멀버리 리브즈는 묵직한 오크우드 향과 달콤한 꼬냑 향이 조화를 이루고, 사운즈 오브 나이트는 달콤 쌉싸름한 향과 허브, 일랑일랑꽃 향이 돋보인다. 콘크리트로 제작한 캔들 표면엔 얼어붙은 대지 위 설경, 빙산의 질감 등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스러운 글자를 새겼다. 따뜻한 불씨가 공간을 채워줌과 동시에 시각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 ‘불멍’과 함께 향을 즐길 수 있다.
 
러쉬는 배쓰 밤 5종을 출시했다. 배쓰 밤은 ‘우리는 은은한 촛불 아래서 즐기는 입욕 시간, 샤워와 마사지 그리고 세상을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는 러쉬 브랜드 신념을 구현한 제품군이다. 새로운 배쓰 밤 5종은 자연을 거니는 느낌을 선사하는 향 ‘레이크스’,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블랙 로즈’, 네롤리 향이 특징인 ‘다이아몬드 더스트’ 등이다. 러쉬만의 감성으로 탄생한 배쓰 밤 5종은 평범한 입욕 대신 욕조 안 편안한 향기로 즐거운 힐링 타임을 즐길 수 있다.
 

탬버린즈가 출시한 '올팩티브 아카이브 캔들'. 코쿤 머스크, 멀버리 리브즈, 사운즈 오브 나이트 등 3가지 향을 선보였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 ‘불멍’과 함께 향을 즐길 수 있다. [사진=탬버린즈]

퓨어소닉은 가습, 아로마, 무드등 3중 기능의 ‘퓨어소닉 아로마 안개 가습기’를 론칭했다. 가습기 전용 아로마 오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디퓨저와 같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을 투입해 가습 기능과 함께 사용 가능하다. 쿨화이트, 오렌지, 웜화이트의 3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무드등 기능도 포함됐다. 또 고주파와 진동 형식이 결합한 초음파식 가습기로 작동 시 소음이 적어 수면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1시간, 3시간, 5시간 타이머 기능을 지원해 번거로운 조작이 필요없다. 

록시땅은 ‘코쿤 드 세레니떼 릴렉싱 필로우 미스트’를 선보였다. 코쿤 드 세레니떼 릴렉싱 필로우 미스트는 잠들기 전 베개에 뿌리는 릴렉싱 스프레이다. 5가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아로마 향으로 낮의 피로를 풀어주며 편안한 잠자리를 돕는다. 잠들기 15분 전 베개로부터 20㎝ 거리에서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된다. 코로나 블루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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