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여파에 커피 수출 작업 중단…아라비카 커피 선물 5주 최고치

  • 콜롬비아 주요 커피 수출항 접근 불가

  • 커피 가공시설도 피해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쓰러진 콜롬비아 칼리에 있는 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쓰러진 콜롬비아 칼리에 있는 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세계 3위 커피 수출국인 콜롬비아가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 여파에 커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콜롬비아가 주로 수출하는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5주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보도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해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으로 이어지는 핵심 도로인 칼리-부에나벤투라 고속도로가 여러 곳에서 차단된 가운데 콜롬비아의 주요 커피 수출항이 위치한 태평양 연안의 항구도시 부에나벤투라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부에나벤투라항은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인 가운데 커피 수출 관련 작업을 중단 혹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타헤나항이나 산타마르타항 등 다른 항구들에서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가용 트럭 부족으로 인해 수출용 커피를 이들 항구로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콜롬비아커피수출업체협회(Asoexport, 아소엑스포르트)의 구스타보 고메스 회장은 "커피 수출 관련 작업이 중단됐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커피 수출을 위한 작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도로가 언제 완전히 재개통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식 발표도 없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강진으로 커피 가공시설도 피해를 입으면서 커피 수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고메스 회장은"현재까지 커피 가공공장에 심각한 구조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정전과 통신 장애, 그리고 주택을 잃은 사람들을 포함해 직원들이 직접 입은 피해 등으로 인해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커피 화물 선적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작업이 재개되더라도 커피 공급망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334.75달러를 기록해 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 최대 지진으로, 특히 주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가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에 현재까지 2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커피 생산 중심지인 페레이라에서만 10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7일 공식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1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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