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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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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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독일 신문 벨트암존탁과의 13일자 인터뷰 기사에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실제로 사용할 경우 '전쟁범죄'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는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실험에 대한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들었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을 정당화하려 거짓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주장이 나온 이상 러시아가 화학 무기 작전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러시아군이 생화학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서방 국가의 정보망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WP는 미국·유럽의 보안 및 외교 당국자 등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서방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생화학 무기 공격을 감행하고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 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로 돌리는 이른바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보았다. 

유럽의 한 당국자는 WP에 "(생화학전)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위험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가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냉전시기 생화학 무기를 대규모로 비축했으며, 최근 3년간 2차례나 신경작용제를 사용해 블라디미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암살 시도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 탱크의 포격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도시 마리우폴은 열흘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국제구호단체가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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