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간 임금 격차, 한국이 가장 커…일본은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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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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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조사 결과, 국내총생산 등 경제 수준 반영 임금 수준도 한국 1위

한국의 업종 간 임금 격차가 가장 커 임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연합 15개국 평균과 일본을 함께 비교한 결과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일·유럽연합 업종별 임금 수준 국제비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과 가장 낮은 업종 간 임금 격차가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임금 수준 1위 업종의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모든 국가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을 차지한 숙박·음식점업의 임금 수준은 한국이 36.7로 1위 업종과 격차가 가장 컸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각각 41.4와 55.5의 임금 수준을 나타내 일본이 비교국 중 가장 작은 임금 격차를 보였다.
 
국가별 순위 차이는 있으나 상대적 고부가가치 업종인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공통의 상위 3개 고임금 업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비교국 모두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이었다.
 
또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3개 업종의 월 임금 총액은 한국이 일본과 유럽연합의 동일 업종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숙박·음식점업 임금은 비교국 중 가장 낮았다.
 
특히 한국의 금융 및 보험업 월 임금 총액은 7373달러로 유럽연합(6812달러)보다 6.7%, 일본(4807달러)보다 53.4% 높게 형성돼 있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704달러로 유럽연합(2858달러), 일본(2765달러)보다 임금이 낮았다.
 
아울러 업종별로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임금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금융 및 보험업이 195%로 일본(135.9%)과 유럽연합(137.8%) 대비 훨씬 높게 나타나는 등 임금 수준 상위 3개 업종 모두 경제 수준을 고려한 임금 수준은 한국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 수준을 반영한 임금 수준이 경쟁국인 유럽연합이나 일본보다 한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우리 금융 및 보험업은 한국을 포함해 비교국 모두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상 한계로 분석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과도한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고려하면 임금 상위 업종 대기업의 임금은 선진국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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