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오너家 막내딸 조현민 '사장 승진'···승계작업 가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2-01-12 16: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진그룹 오너일가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향후 조 신임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한진그룹 승계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 사장의 승진이 결정됐다. 이번 승진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한진그룹에서 여성이 사장에 오른 것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 사장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사장의 여동생이다.

조 사장은 2020년 9월 한진 전무로 부임한 뒤 같은 해 12월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이후 ㈜한진도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조 부사장의 행동반경을 확대해줬다. 이번 사장 승진은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한진은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노삼석 사장과 함께 경영과 마케팅과 미래성장사업을 책임지는 조 사장의 2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승진 인사 직후 노 사장이 ㈜한진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지만, 조 사장이 내년 초 대표이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사장은 지난 1년 가까이 ㈜한진의 신사업 발굴과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사업에 IOT, 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Creating Shared Value) 성과도 도출해내고 있다.

실제 조 사장은 올 상반기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택배왕아일랜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 또 일회용품 재자원화 플랫폼 '플래닛'을 출시하고, 스타트업과 공유어장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조 사장의 성과로 꼽힌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개인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택배차량 자율주행 사업, 대형 빌딩 주차장을 활용한 무인로봇 배송 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에 대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류경표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장으로 전보하는 동시에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한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를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를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