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가상자산 거래소 최후통첩일…'코인 심판의 날'이 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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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9-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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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최후통첩일…'코인 심판의 날'이 왔다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친 가운데, 다른 거래소들은 17일까지 원화마켓 중단을 이용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영업종료 관련 이용자 지원 절차 마련 권고안'에 따른 것으로,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영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거래소들은 신고서 제출 마감 최소 7일 전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해 종료를 공지해야 한다. 마감 기한이 오는 24일이기 때문에 이날까지는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미 ISMS 인증만 획득한 거래소 가운데는 원화마켓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플라이빗은 17일 오후 3시 이후 원화마켓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업체는 지난 10일부터 입금서비스를 일시중단했다. 출금은 다음 달 24일 오후 3시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코닥스는 지난 13일 원화 입금을 중단했으며 원화마켓 역시 15일 오후에 폐쇄했다. 어닥스는 이용자들에게 보유 원화 자산을 다음 달 말일까지 모두 출금하라고 공지했으며, 이날 현재 코인마켓만 운영 중이다.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폐업 수순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ISMS 미인증 거래소는 36곳이다.

ISMS 인증 거래소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적다. 이처럼 신고를 못 한 거래소는 폐업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이들 거래소 이용자에게 예치금·암호화폐 출금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E&P 분사 최종 확정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 분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확보, 글로벌 도약을 위한 분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를 앞둔 배터리 사업은 홀로서기를 통해 확실한 재무성과를 거두는 시점에 자본조달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안건이 80.2% 찬성률로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 지난 7월에는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구체적인 방안으로 배터리·E&P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배터리 자회사의 IPO를 추진하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흑자전환 등 뚜렷한 재무성과를 갖춘 이후 IPO에 나서겠다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백신접종 '추석 전 70%' 달성 눈앞··· 추석 앞두고 '풍선효과' 우려

정부가 목표로 한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이 눈앞에 다가왔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 돌입 전에 누적 접종자 수는 3600만명을 넘길 전망으로,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까지 속도를 내 다음 달까지 접종 완료율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 받은 사람은 총 3497만707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8.1%에 해당한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79.2% 수준이다.

이날 기준으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차 접종률 70%'까지는 약 103만명(1.9%)이 남았다. 최근 사흘간 하루 신규 1차 접종자가 82만, 56만, 37만명 등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7일이나 늦어도 18일에는 정부의 당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2차 접종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2116만8093명으로 인구 대비 41.2%를 기록했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47.9%로 비율이 더 높다.

◆여야로 쪼개진 민심… "대통령 누가 되든 민생 좀"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 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시장에는 과거와 달리 명절 분위기도 사라진 채 무거운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도 안 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같은 '명절특수'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본지가 지난 14일 서울 광장시장과 망원시장, 남대문시장, 잠실새마을시장을 각각 찾아 시장민심을 청취한 결과, 상인들은 "지금껏 장사하면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입을 모았다.

망원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홍미진씨(가명·31·여)는 "추석인데도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떡은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이라 추석 전에 많이 나갔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시장 상인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이불 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하영씨(가명·46·여)는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우리 같은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책을 제시해달라"며 "정말 민생을 제대로 좀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추석은 대선에 있어 '1차 민심 분수령'으로 불린다. 대선을 170여일 앞둔 지금 민심은 그야말로 양 갈래로 나뉘고 있었다.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국민의힘으로 변심한 지지자도 있었다.

시장상인 40명을 대상으로 민심을 조사했으나, 이 중 3분의1은 지지하는 정당‧후보가 없으며, 투표 여부도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일부 상인들은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다"고 답변하는 경우도 있었다.

망원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최수민씨(가명·56·여)는 "지지하는 정당은 따로 없고 누구를 뽑을지 생각도 안 해봤다. 누가 되든 똑같을 것"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서민들 신경이나 쓰겠나. 다 자기들 이익만 보려고 하니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잠실새마을시장에서 막걸리가게를 운영 중인 김길태씨(57)는 "84학번으로 운동권 출신이지만 김대중 정권 이후로 정치에 학을 뗐다"며 "같이 운동하던 동지들도 당시엔 분명 숭고한 뜻을 갖고 있었겠지만 권력을 잡자 똑같아졌다. 투표할 생각도 없고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이자율 최대 70% 깎아준다

정부는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최대 70%의 이자율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 연장 방안을 검토해 이달 말 확정 지을 방침이다.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상환 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향후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러한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신용회복제도를 개선해 지원 대상과 이자 감면폭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사전채무조정을 신청한 자영업자에게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이자율을 10%포인트 추가 인하해 최대 70%까지 깎아준다. 지금은 50%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현재는 자영업자가 아닌, 지난해 2월 이후 폐업한 자영업자도 지원 대상이다. 또 다중채무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지원 대상을 단일채무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채무조정 제한도 완화한다. 원칙적으로는 채무액 중 6개월 이내 대출비중이 30%를 초과 시 채무조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6개월 이내 대출에서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의 생계 및 운영자금은 해당 대출에서 제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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