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파운드리 시장 6.2% 성장…삼성·TSMC 점유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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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9-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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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포스 조사…1위 TSMC 52.9%, 2위 삼성전자 17.3%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전 분기 보다 약 6%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매출도 함께 성장했지만, 평균 성장률보다는 하회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6.2% 증가한 244억700만 달러(약 28조2511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포스트 코로나19 상황 속 반도체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 확산, 만성적인 파운드리 수급난 등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패닉바잉'이 2분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1분기보다 5.5% 증가한 43억3400만 달러(약 5조18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셧다운 여파로 2분기에도 매출에 차질이 있었지만, 이미지센서(CIS)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로 전반적인 매출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 하회하면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7.4%에서 2분기 17.3%로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 점유율은 올해 1분기 54.5%에서 2분기 52.9%로 1.6%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월과 5월 각각 발생한 정전 사고로 대만 타이난 과학단지 내 TSMC 14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TSMC의 올해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 증가한 133억 달러(약 15조401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TSMC는 지난 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하회했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올해 1분기 37.1%포인트에서 2분기 35.6%포인트로 1.5%포인트 줄었다.

파운드리 업계 1위·2위 기업들이 생산시설 차질 여파로 점유율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3위 이하 파운드리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점유율을 키웠다.

3위인 대만 UMC는 7.1%에서 7.2%,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5.5%에서 6.1%, 5위 중국 SMIC는 4.7%에서 5.3% 등이다.

3분기 전망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이 생산시설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3분기 파운드리 시장 매출은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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