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리모델링 최대어' 대치2단지 사업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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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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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2차 안전성 검토 진행하고 내년 초 사업계획승인 목표"

대치2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대치2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 제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전학수 대치2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18일 "주민 동의율 75%를 다 채웠다"며 "올 하반기 2차 안전성 검토를 진행하고 내년 초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대치2단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15층에 3개 층을 추가해 최고 18층으로 건설해 가구 수는 기존 1758가구에서 1988가구로 늘어난다. 증축으로 늘어난 230가구는 일반분양하고 분담금에 보탤 계획이다. 면적대도 전용 40·48·59㎡로 넓어질 전망으로 용적률은 현재 174%에서 300% 수준으로 증가한다.

업계에서는 대치2단지가 수직증축을 진행하고 있어 2차 안전성 검토가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2014년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이 나온 이후 3년이 지난 2017년이 돼서야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 1차를 통과한 단지(분당한솔5단지)가 나왔고, 2차까지 통과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가받은 곳은 현재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가 유일한 상황이다.

실제 안전성 검토 문제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수평증축으로 선회하는 단지도 있었다.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4단지는 기존 3개 층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과 별동증축으로 설계를 변경했고 지난 4월 최종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인가를 받았다.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던 한솔마을5단지도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과 별동증축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다만 대치2단지 측은 2차 안전성 검토를 문제 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학수 조합장은 "문제는 안전성 검토를 어떤 기관에서 할지 등 절차적인 것이었다"며 "2차 안전성 검토 자체는 큰 문제 없이 통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안전성 검토를 위한 내부실험을 진행 중이며 외부 실험도 다음 달에 진행한다"고 전했다.

1992년 준공된 대치2단지는 11개 동, 1758가구(전용면적 33·39·49㎡)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하다. 이른바 '대치동 학원가'가 있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사거리도 차량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는 최근 15억원의 차익이 기대돼 '로또' 무순위 청약단지로 불린 '디에이치자이 개포'(199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리모델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치2단지 전용 39㎡는 지난달 10일 14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면적대 호가는 15억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호가가 높은 매물은 16억원에 올라와 있다. 전용 33㎡와 49㎡도 각각 지난달 12억원,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치2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고 있어 매물이 적고, 소량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에 나온다"며 "최근 실거래가에 사겠다는 연락은 많이 오지만 호가가 높아져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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