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수출물가 7개월 째 상승…수입물가도 2014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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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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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1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가 상승 속 수출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오르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7.12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작년 12월(0.6%)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출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7%로, 2009년 3월(17.4%) 이후 12년 3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6.4%), 정제혼합용원료유(13.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는 플래시메모리 5.3%,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가 10.8%, TV용 LCD가 3% 각각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115.43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115.77)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상승해 네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 측은 "6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1.6달러로 전월(66.34달러)보다 7.9%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관련 주요품목으로는 광산품을 포함한 원재료 물가가 6.4% 상승했다. 중간재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1% 상승했다. 다만 수입물가에 있어 자본재와 소비재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0.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물가지수가 각각 2014년 3월과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라서면서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비용 상승 측면에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소비자물가 영향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국제유가 변동폭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전월대비 2.9% 상승(7월 9일 기준)해 변동성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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