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6조5000억원↑…신용대출은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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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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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용대출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리에 힘입어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달(6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이나 늘며 이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 증가분은 2조8000억원이다. 작년 4분기 중 늘어난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당폭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월 7만2000호, 11월 9만4000호, 12월 8만7000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기타대출)의 경우, 전달에 이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기타대출 잔액은 269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전달(3000억원)에 이어 낮은 수준의 증가세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앞서 2월 중 지급된 상여금 및 연말정산 환급액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했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출 관리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00조원으로 전월보다 4조6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전월(8조9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중소기업 대출에 쏠렸다. 대기업 대출은 2조7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기 대출은 7조3000억원 늘었다.

박 차장은 “대기업의 경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직접금융 조달 규모 확대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며 “그러나 중기 대출은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은행 수신 증가액은 20조원으로 전월(38조3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19조3000억원)의 경우, 지자체 예금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정기예금(1조6000억원) 역시 가계 예금 감소세 지속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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