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금융시장 363.2조원…코로나19로 성장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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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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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은]

우리나라의 작년 단기금융상품 시장 규모가 36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은 급격히 줄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63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8조3000억원(2.3%)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역대 규모이다. 다만 성장 수준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년(17.5%)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단기금융시장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인 콜, 환매조건부매매(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시장별로는 환매조건부매매(RP)가 증가세를 지속했고, 콜거래 규모는 소폭 늘었다. RP 시장은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자산운용사의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3조8000원 증가했다. 콜시장은 외은지점의 콜차입 확대 등으로 6000억원 늘었다. 콜거래는 4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 전환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축소는 단기금융시장의 성장 발목을 잡았다. 기업어음(CP)은 전년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증가폭이 직전년(24조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단기사채도 5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여기엔 증권사가 RP 등 자금조달을 확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신용경계감 및 부동산PF 관련 규제 강화 등도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유동화회사 단기사채가 PF-ABSTB를 중심으로 순상환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은 정부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및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감소한 10조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비중은 △RP 29.3% △콜 3.3%, △CP 51.2% △CD 2.8% △단기사채 13.5% 등이다.

한은은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은 CP 시장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거래가 위축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기준금리 인하 및 정책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그 결과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거래가 회복되고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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