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보험 가입자 소폭 증가…실업급여는 5개월만에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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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3-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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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5만9000명 감소…청년 고용난도 여전

2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수급 신청을 위해 창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소폭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9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9만1000명(1.4%)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역대 최저치인 1월(16만9000명)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는 이미 고용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7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만2000명(0.6%) 증가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월별 증가 폭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1월(5000명)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그 폭이 확대됐다.

전자·통신 업종의 경우 반도체와 가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가입자가 90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54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4만7000명(1.6%) 증가했다.

보건복지(9만명)와 공공행정(3만2000명) 등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 관련 업종의 가입자 증가 폭이 컸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2만2000명) 등 비대면 서비스 업종의 가입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업의 가입자는 5만9000명 줄어 여전히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을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5만9000명), 50대(8만5000명), 40대(4000명)는 증가했지만, 30대(-4만8000명)와 29세 이하(-9000명)는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되는 현상이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지난달 구직급여의 지급액은 1조1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5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지급된 구직급여는 7819억원 이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이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1조3486억원이다. 앞으로 매달 1조원을 넘어선다면 산술상 예산이 부족해진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명으로, 역대 최다인 1월(21만2000명)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69만9000명이었다.

한편,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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