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비대면 세배요~ 신축년 설 '건강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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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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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사흘 앞둔 9일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할아버지·할머니, 올해 설엔 영상으로 세배드릴게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고향을 갈 생각에,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들뜰 시기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초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가족과 만나기 쉽지 않아서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 간 만남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유형 중 하나다. 이달 들어서도 설 전에 미리 고향을 방문했다 동네 주민 5명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14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도 계속 적용한다. 직계가족이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다면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된다.

이처럼 직계가족 모임도 쉽지 않아 올해 설은 고향에 직접 가는 대신 전화나 영상으로 부모님을 만나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설 연휴인 이달 11~14일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세배나 차례도 마찬가지다. 직접 세배나 차례를 올리는 대신 비대면 방식을 이용하는 게 좋다. 성묘도 비대면을 추천한다. 비대면 추모·성묘 서비스(https://sky.15774129.go.kr)를 이용하면 추모공원을 직접 가지 않고도 성묘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설은 부모님을 멀리서 마음으로 함께하는 게 효도"라며 "올해는 각 이통통신사가 제공하는 화상통화 등으로 마주 보며 함께하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도 방역을 강화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발열 등 입장 고객 의심증상을 더욱더 까다롭게 점검한다.

비대면 장보기 서비스는 확대했다. 전통시장은 온누리전통시장 등에서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하면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로 집 앞으로 배달해준다. 온누리전통시장·온누리굿데이·온누리시장에서 지역특산품이나 설 선물세트를 사면 최고 30% 할인도 해준다.

연휴가 나흘간 이어지면서 국내외 여행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부득이 이동해야 할 땐 코로나19 감염·확산에 주의해야 한다.

1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입도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입도객 방역 강화와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등 제주형 특별 방역대책도 추진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는 전통시장과 관광지 방역수칙과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설 연휴 감염 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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