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쉬운 MTS는 없을 것"··· '2030주린이' 겨냥한 토스증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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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2-0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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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자 100만명 확보가 목표…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될 것"

  • 토스만의 검색시스템 구축… 보안, 서버 등 IT 기술력도 자신감 나타내

  • 2말3초 정식 출범… 상반기 내 해외주식·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출시

[사진=토스증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 100만명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성장해가는 증권사가 되겠다."

박재민 토스증권 리더(대표)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스증권의 출범을 공식선언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의 목표는 이용자 100만명 확보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리테일 강자로 자리잡는 게 목표"라며 "월간 100만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이날 토스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공개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MTS와는 완전히 다른 검색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되는 식이다. 가령 '비비고'를 검색하면 CJ제일제당이 나오고, '새우깡'을 검색하면 '농심'이 검색되게 만들었다. 매수·매도 등의 표기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서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박재민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주린이 이용자들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했다"며 "기존 증권사들의 MTS를 수정하고 개선한 것이 아니라, 주린이들을 위한 MTS를 아예 처음부터 만들어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증권은 기존의 MTS에서 제공하는 봉차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봉차트는 주식 차트 중 하나로서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 움직임이 표현된 막대 모양의 봉들로 이루어진 차트로 캔들차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박 대표는 "주린이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봉차트를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어 과감하게 생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료=토스증권]



눈여겨볼 것은 직접 재무제표를 분석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서비스다. TICS는 2000여 개의 상장사 매출 구조를 분석해 총 234개 업종으로 세분화해, 이를 통해 고객은 ‘전기차 관련주’, ‘에너지 관련주’ 등 테마별로 이용자가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테마별 기업 리스트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순으로 제공하고, 재무제표에서 해당 테마가 실적의 10% 이상을 차지해야 리스트업 시킨다. 또 종목 화면에서 실시간 공시 정보와 뉴스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음원차트처럼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또한 이용자가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새로운 공시가 나오면 '푸시기능'을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시스템도 갖췄다. 종목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토스증권의 MTS는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

토스증권은 이미 1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민 토스증권 서비스기획총괄은 "토스증권의 첫 번째 이용타깃은 1800만 토스 이용자들로, 따로 '고객유치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쟁우위를 가진다"며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주식투자경험이 적은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자금력이 큰 4050세대보다는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4050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를 하고 있고, 이미 기존사용하는 MTS도 있을 것"이라며 "2030 이용자들이 토스증권을 통해 투자를 시작하고 이후 자산형성을 하기 시작해 우량고객이 돼줄 것"이라며 이용자와 함께 커가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리테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토스증권은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 데서 시작이 된 만큼 당분간 리테일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당분간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이달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말,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시스템을 출시한다. 또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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