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녹색바람] 포스코는 '수소', 현대제철은 '녹색채권'...ESG경영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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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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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저감 투자와 함께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에 나섰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8148만1198톤(t)으로 배출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2224만5165톤으로 2위를 차지했다. 

어느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이 큰 만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ESG경영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석탄이 아니라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메탈그룹(FMG)과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기업 내부 차원으로는 친환경 업무 문화 장착을 위해 전 직원에게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든 텀블러를 지급했다.

1회용컵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텀블러 이용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지급한 텀블러를 이용할 경우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사업장 내 카페는 물론 인근 커피 매장에서도 할인, 음료 증정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 측은 "일회용 컵 사용을 최소화해 일상 생활 속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임직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5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확실하게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코크스건식냉각설비(CDQ)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 대기오염 물질 저감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현대제철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모집 수요예측에 2조700억원이 몰리자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5000억원은 전액 탄소배출 저감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올해부터 투자를 시작해 2026년에는 프로젝트를 끝낼 방침이다.

채권 발행은 신용평가사의 ESG 인증을 통해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평가 기준 최고인 GB1 (E1/M1)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의 인증을 거칠 경우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정기적인 사후 평가를 통해 등급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21개 부서로 구성된 ‘ESG 거버넌스’ 체계도 운영 중이다. ESG 거버넌스는 ESG 실장협의체, 투명경영위원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대제철의 ESG경영을 설계하고 성과를 평가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현대제철은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ESG 채권 발행은 이 같은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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