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이퍼커넥트 "기업시장서 '아자르' 흥행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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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2-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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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훈 부사장 "7년간 '아자르'에 집중…기술·사업역량 축적"

  • "온디바이스 AI 등 혁신기술 투자…새 고성장 축 마련 기대"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초기부터 진출을 고려했던 B2B 솔루션 시장에 7년만에 진입한다. 그간 주력해 온 B2C 영상메신저 서비스 '아자르'를 통해 축적된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영상 기술력에 더해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웹표준 실시간 양방향 통신기술 '웹RTC(WebRTC)' 전문성을 살려 1대1 및 그룹 영상과 라이브영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클라우드 API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적극 투자 중인 영상관련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술도 내놓을 계획이다. 일부 기술은 이미 아자르와 영상채팅·개인방송 앱 '하쿠나라이브'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며 검증됐다.

하이퍼커넥트는 작년 170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성장 추진력을 높였다. 내년 기업용 솔루션 출시로 새 성장 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정훈 하이퍼커넥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부사장에게 내년 계획과 목표를 묻고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창업초기 목표였던 기업시장에 이제야 진출하는 이유는?

하이퍼커넥트는 구글 웹RTC를 모바일로 상용화하며 시작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기위해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고려했던 것은 맞지만, 초창기 스타트업으로서 '아자르' 출시와 성장에 더 집중하고자 했다.

아자르 등으로 검증된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솔루션 (기업용 출시) 요청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그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글로벌 사업 노하우 및 영상 커뮤니케이션 외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올해 AR 아바타를 제품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사용자 기기에 따라 최단 0.006초 이내에 콘텐츠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AI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AI과 AR 등 혁신기술에 투자해 개발해 온 결과다.

Q. 기업시장에서 추구하는 전략과 기대되는 잠재 이익은?

하이퍼커넥트는 설립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 왔다.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기술과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진출을 통해 (B2C 서비스 중심 수익구조를 B2B 영역까지 다변화해) 자체적으로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새로운 고성장의 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시 어떻게 차별화할 건가?

세계 최초로 웹RTC를 모바일 상용화에 성공해 대표 서비스 '아자르'를 7년동안 운영해 왔다.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나 저품질 휴대전화 등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축적된 비디오 기술과 최적화 노하우는 글로벌 어떤 기업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자신한다. 하이퍼커넥트의 기술력이 아자르의 글로벌 흥행 요인이자 경쟁력이라고 본다.

자체 머신러닝 연구 조직을 갖추고 모바일 딥러닝 연구에 투자해 왔다. 아자르에 지난 2016년 실시간 음성번역 기능을 도입했다. 음성언어처리분야 국제학회 인터스피치(INTERSPEECH)에서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논문이 채택됐다.

서버 통신 없이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집중해 재작년 'CVPR 2018 국제 저전력 이미지인식 대회(LPIRC)'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수상(퀄컴 우승 이어 준우승)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Q. 기술개발 투자 이외의 준비와 내년 목표, 상장 계획은?

올해 엔터프라이즈 관련 엔지니어링, 사업개발 등 내부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 관련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 내년 중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상장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창립 후 매년 이익을 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IPO는 더욱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고려할 사항이지만,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훈 하이퍼커넥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부사장. [사진=하이퍼커넥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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