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약세…AI 투자 확대에 반도체주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엇갈리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 약세로 하락한 가운데 AI 서버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5만2218.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4% 하락한 7498.9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내린 2만5690.90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3.36%, 2.95%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도 오르는 등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경계감이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 넘게 급등했고 델 테크놀로지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2%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마이크론은 1.1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도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 달러, 영업이익 4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면서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은 AI 수요가 검색과 유튜브, 클라우드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도 언급했다"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자본지출 확대와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이 시간 외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반면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AI 투자 확대가 빅테크에는 비용 부담으로 인식되는 반면 반도체 업종에는 수요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도체주도 정규장 개장 전 오름세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0% 오른 26만6500원, SK하이닉스는 2.35% 상승한 18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금리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알파벳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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