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딩 화웨이 사장 “기술-정치 분리돼야... 신뢰 받는 기술 생태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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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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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 서밋’서 기술 개방, 협력 강조

  • 전문가들, 보호무역주의 우려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정치와 기술은 분리돼야 하며,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공정성과 개방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트러스트 인 테크 서밋 2020'에서 기술 분야의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기술이 가져다주는 번영을 누리기 위해선 개방적이고 신뢰받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산업 협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사회적 및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고립된 접근법을 채택한다면 그 피해는 기업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기술이 가져다주는 번영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의 정부 관계자, 기관, 업계가 함께 기술 신뢰를 재정립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 비즈니스 그룹 사장[사진=화웨이 제공]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전 세계로 번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복지와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인 ICT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개방적인 협업 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배러클로 STL파트너스 공동 창업자는 제조업,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혁신 과정에서 5G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에드윈 디엔더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는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혁신 기술들이 더욱 신속한 약물 검사와 진단, 지능형 모니터링, 원격근무와 교육 이행 등을 실현시켰다고 설명했다.

폴 스칼런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를 '스푸트니크'에 비유했다. 그는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류가 우주탐사 시대로 진입한 것처럼 올해 5G가 진화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 업계가 5G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주파수 할인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국가가 민족주의, 고립을 앞세워 국가적 협력을 거부하거나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기술이나 경제에 대한 일방적인 접근은 위험하다"며 "외교정책은 개방을 추구해야 하고,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해야 하며,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환경에 해가 되어 왔음은 역사가 말해준다"고 조언했다.

진 케유 런던정경대 교수는 "오늘날은 경쟁과 대체보다는 협력과 상호보완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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