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새만금국제공항 노선 확보가 중요…지금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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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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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2일 아세아타워빌딩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1회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코어 온 더 항박(Core On The 항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 현상철 기자]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22일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우리 도(道)가, 도민회가 먼저 앞장서서 우리만의 노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아세아타워빌딩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1회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코어 온 더 항박(Core On The 항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성공하려면 노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국제공항 총사업비는 7800억원이다. 2.5k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갖춘다. 전체면적은 205만6000㎡다.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이다. 최 관장은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예타조사였지만, 여기 계신 분들과 전북도, 도민의 도움으로 면제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관장은 “국제 항공 노선은 국토교통부가 상대국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며 “미국의 오픈스카이처럼 개방하는 나라가 있지만, 대부분은 협상을 통해 항공노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새만금국제공항 노선을 알아서 만들어주겠지’라고 생각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도와 도민회가 나서 우리 노선을 개발하고, 국토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물론 처음에 중국이나 동남아 중심으로 시작하겠지만, 향후엔 북미와 유럽도 갈 수 있어야 한다”며 “(새만금국제공항의 노선 개발을 위한)전문 용역을 통해 몇 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저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비행기가 작동하는 데 4가지 힘(항력, 중력, 양력, 추력)이 있는데, 전북도가 천년의 비상을 하려면 추력과 양력을 최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을 도민과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 역사를 만들어 온 근현대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은 시련의 순간에도 가장 높은 꿈을 꾸었기에 오늘날 전세계 어디로든 마음껏 날아갈 수 있게 됐다’는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 이 문구의 주어를 ‘전라북도’로 바꿔 봤다”며 새만금국제공항 성공 의지를 다짐했다.

최 관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행정고시 28회) 공직에 입문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계획과 석사, 광운대에서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부 대변인,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토부 2차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국립항공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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