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장민호 대세”…식품업계, 트로트 열풍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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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0-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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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 스타 광고 모델 발탁 이어져…다양한 연령층 홍보 효과 커

[사진=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동원F&B]


식품업계에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트로트가 ‘뉴트로’ 트렌드를 겨냥하는 대중적인 장르로 급부상하며 인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식품업체들은 트로트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 13일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의 광고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장민호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장민호씨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의 제품 속성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제품 출시 반년도 안돼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지난 4월부터 하이뮨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하이뮨은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단백 등 5가지 단백질과 건강기능성분 8종이 담긴 단백질 보충 건강기능식품이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운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광고는 조회수가 1000만건을 넘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임영웅씨가 평소 바리스타룰스에 애정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모델 활동에도 진정성이 담길 수 있었고, 그런 모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1000만 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모델 발탁 전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방송 등을 통해 바리스타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팬들이 제조사인 매일유업 측에 임영웅을 모델로 추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실제 모델 발탁이 이뤄졌다.

동원F&B의 동원참치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은 평소 TV 예능이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동명 브랜드인 동원참치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에 정동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동원F&B는 동원참치 모델로 정동원을 발탁했다. 맥도날드는 빅맥송 캠페인을 알리는 광고에 정동원을 기용하기도 했다.

농심켈로그는 16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첵스 파맛’의 브랜드 모델로 트로트 가수 태진아를 발탁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총 71초 분량의 영상에는 태진아의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CM송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밈(meme)인 ‘관짝 소년단’ 등의 코믹한 연출이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280만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 신제품과 함께 ‘미스터트롯’ 3인방 장민호, 영탁, 이찬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모델로 선정된 미스터트롯 3인방은 이름의 한 글자씩 딴 남성 트로트 그룹 ‘민·영·또 트리오’를 결성해 트로트풍 CM송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트로트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젊은 세대도 즐기기 시작하면서 트로트 가수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에 홍보 효과가 좋아 식품업계의 트로트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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