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제약사] 제약업계, ‘될성부른 떡잎’ 찾아 투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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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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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사 상장 등 성과 나오면서 기대 모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투자 바람은 최근 다변화하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에 국한된 투자가 아닌 주목할 만한 기술을 가진 벤처사를 찾아 집중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R&D(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투자 이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따른 수익 창출을 고려하면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동화약품은 의료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뷰노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뷰노는 의료 AI 기반 진단 보조 및 발병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의료영상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AI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고, 병리‧생체신호‧의료음성 등에서 쓰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벤처기업에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스테틱 바이오기업 제테마와 모바일 헬스케어기업 필로시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비, 의료기기 제조업체 리브스메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 엑셀러레이터 크립톤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헬스케어 벤처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벤처투자에 성공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최근 뷰노에 30억원을 투자했으며,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디앤디파마텍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 등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한 바이오벤처사들은 최근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뷰노와 디앤디파마텍에 이어 최근 지놈앤컴퍼니도 기술성평가에 통과하면서 연내 상장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7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 엑세스바이오에 투자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7.3%를 약 3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벤처 투자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

휴젤은 RNA(리보핵산) 간섭 기술 플랫폼 신약개발 벤처인 올릭스에 투자한 뒤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거뒀다. 37만주 가량을 약 30억원에 취득했으나, 최근 시간외매매를 통해 올릭스 주식 20만주(102억원)를 처분해 수익을 올렸다.

부광약품은 앞서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에 39억원을 투자하고 14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으며, 미국기업 LSK바이오파마에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한국, 일본, 유럽 판권을 들여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양도하면서 4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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