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디어커머스 고속성장…2월 타오바오 판매자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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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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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150% 이상 성장…“1만명 방송 전문 인력 양성” 목표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미디어 커머스 채널이 급격히 성장하며 중국 유통업계의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지난 30일 항저우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타오바오 라이브(Taobao Live) 총 거래액(GMV)이 3년 연속으로 150% 이상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판매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채널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위해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 결과 한 달간 신규 판매자 수가 719% 증가했다.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 라이브. [사진=알리바바그룹 제공]

상하이 소재 화장품 기업 린 칭수안(Lin Qingxuan)은 미디어 커머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춘절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절반가량 폐쇄해 매출이 90% 감소했으나 라이브 방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매출 성장을 이뤘다.

타오바오는 중국 내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시청 시간이 하루 35만 시간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년 신규 이용자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으며, 타오바오 라이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직업도 생겨나는 추세다. 요리 과정을 시연하는 셰프, 아파트 내부를 보여주는 부동산 중개업자, 집에서 공연을 펼치는 연예인 등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는 판매자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플랫폼 상 최고령 판매자는 109세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중국 각 지방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유통 채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한 해 농산물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약 160만 회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2월에는 농산물 생산업자들을 위한 라이브 방송 무료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론칭 후 3일 내 1500만㎏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각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타오바오의 전자상거래 콘텐츠 시니어 디렉터 펑 유(Feng Yu)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 상황에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라이브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커머스는 전자상거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타오바오 라이브 등 미디어 커머스 전략을 통해 브랜드 판매 채널 다양화와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올해 하루 평균 30만 판매자의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고 1만명 이상의 라이브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전문 인력을 적극 지원하고, 그들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와 판매자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5G,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방송 환경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2020년 타오바오 연례행사. [사진=알리바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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