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에 따르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을 방문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총사업비 1조5416억원 규모의 핵심사업 5건에 내년도 국비 137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는 시점에 강원도의 교통망과 수산·의료·바이오·미래차 분야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예비타당성조사와 신규사업 예산 반영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우 지사는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현안을 건의한 데 이어 예산 편성의 핵심 부처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선 9기 출범 초기부터 중앙정부 설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경제성과 정책성·지역균형발전 효과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는 예타 통과 이후 후속 절차를 시작할 타당성조사 용역비 1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철원과 경기북부를 잇는 도로망이 개선돼 군부대와 접경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관광객·물류 이동시간 단축과 기업 투자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강원 수산식품클러스터는 양양군 현북면 일원에 연어 가공시설과 입주기업 지원센터, 냉동·냉장시설과 취·배수관 등을 구축해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연결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정부 심사를 받고 있으며 도는 오는 8월 말로 예상되는 결과에 맞춰 예타 통과와 내년도 설계비 59억5000만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도는 클러스터가 육상 연어양식단지와 연계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연어시장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가공·물류·관광 등 전후방 산업을 통해 약 1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4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와 수산식품클러스터의 예타 결과는 당초 8월 말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도는 결과 발표 직후 후속 용역과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국비 반영을 병행하고 있다.
AI 의료기기 산업화 패스트트랙 체계 구축은 의료기기 기업이 제품 개발 이후 인허가와 임상·제조 단계에서 겪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통합지원 플랫폼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도는 내년도 국비 32억원을 확보해 의료기관과 기업·시험인증기관을 연결하고, 의료 AI 제품의 실증과 사용근거 확보부터 인허가·양산까지 지원하는 의료 AX 산업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의료 AI 제품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강원도는 원주 의료기기산업과 춘천·홍천의 바이오 기반을 연계한 지역 특화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항체의약품 공정개발·검증 테스트베드는 바이오 특화단지 안에 의약품 생산공정을 시험하고 기술의 재현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도 국비 요구액은 10억5000만원이다.
도는 연구기관이나 중소 바이오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공정개발·검증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도록 지원해 항체의약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강원 바이오·의료 AX 산업의 사업화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CTP·CTB 핵심부품 안전성 평가 기반구축 사업은 배터리팩을 차량 구조물과 직접 결합하는 차세대 전기차 기술의 충돌·진동·화재 안전성을 시험할 평가시스템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도는 내년도 국비 25억원을 확보해 관련 시험장비와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전기차 구조 변화에 대응한 제품을 개발·검증하도록 지원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건의한 5개 사업은 접경지역 교통망과 동해안 수산산업, 원주·춘천권 의료·바이오, 미래차 부품산업을 각각 연결하면서 강원도의 지역별 산업기반을 확충하는 민선 9기 성장전략에 포함됐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예타 결과를 앞둔 포천~철원 고속도로와 수산식품클러스터, 미래산업 기반사업은 민선 9기 강원의 성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의 과감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4월 취임 당시 우 지사가 후보 시절 직접 찾아와 강원도 현안을 설명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건의한 사업의 예타 진행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원도는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는 8월 말까지 기획예산처와 사업별 소관 부처를 상대로 예타 통과와 신규 국비 반영을 요청하고, 이후 국회 심의 단계에서는 지역 국회의원 및 18개 시군과 공조해 사업비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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