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원 이커머스 왕좌의 게임] 대기업에 포털까지 가세…생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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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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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공룡’ 롯데·신세계 온라인몰 강화…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출시

[사진=쿠팡, 티몬, 위메프, 이베이코리아 제공]

134조원대에 이르는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생존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11번가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과 유통 대기업인 롯데, 신세계까지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까지 이커머스 사업 진출 의지를 보이며 경쟁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94조1877억원, 2018년 113조7297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쿠팡은 ‘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날 주문, 익일 배송’의 ‘로켓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특히 쿠팡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달리 90% 이상의 직매입 상품 구조를 갖추고 물류 인프라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도 할인 프로모션과 시간대별 특가 등 최저가 경쟁에 나섰다.

오프라인 ‘유통 공룡’ 신세계와 롯데도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신설 법인 SSG닷컴을 출범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경기 용인시 보정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세웠다. 이어 2016년 1월 김포시에 두 번째 네오를 선보였고, 지난해 12월 세 번째 네오를 가동했다. 올해부터는 새벽배송 물량을 2배로 늘리고 배송 권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SSG닷컴은 향후 5년간 자동화 물류센터를 7개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3월 말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론칭한다. 2018년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한 롯데쇼핑은 올해까지 총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이커머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는 현재 중소 상공인 위주로 입점한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는 유명 브랜드로 구성된 쇼핑 서비스인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어 영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번달 중 10개 가전 브랜드를 시작으로 패션의류·생활필수품 등으로 점점 분야를 늘려 올해 안에 200개 이상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과 유통 대기업, 포털까지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며 “검색부터 간편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네이버의 행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에 판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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