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포위 해제..."폭탄 제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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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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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내에서 휘발유 폭탄·가스통 등 위험물질 발견

  • 시위대, 전날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 감사 집회 열기도

홍콩 경찰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이공대를 포위한 지 12일 만에 '봉쇄 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둥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이공대 캠퍼스 안에 있는 폭탄 등 위험 화학물질을 모두 수거했다면서 포위 작전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8시부터 폭발물 처리반, 정찰팀, 협상팀 등으로 이뤄진 경찰과 소방대, 의료진,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100여 명이 이공대 내로 들어가 수색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수색작업 결과 대학 안에서 3801개 휘발유 폭탄, 921개 가스통, 588개 화학물질을 발견해 압수했다며 휘발유 폭탄과 연결된 가스통 100개는 물론, 12개의 활과 200개의 화살, 공기소총 등도 발견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또 대학 캠퍼스 안 주차장에 있던 44대의 차량이 파손됐는데, 시위대는 이곳에서 휘발유를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찾은 잔류 시위자를 곧바로 체포하지 않고 의료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위자의 신상정보를 기록하고, 추후 기소할 권리는 보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저녁 홍콩 도심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는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 통과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집회도 열렸다.

 

홍콩 경찰은 29일 홍콩이공대 캠퍼스 내에서 수색작업을 펼친 결과 3801개 휘발유 폭탄, 921개 가스통, 588개 화학물질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사진=홍콩 둥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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