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24% 신바람..."아직 투자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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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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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가 다시 살아났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주식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23.99%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0여개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8.6%다.
 
지난 8월 초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로 저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증시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69.15%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KINDEX중국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68.11%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은 47.37%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펀드에서 돈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펀드 순자산은 올해 들어 7820억원 넘게 줄었다. 1개월 사이에만 98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개월 동안 나간 자금은 무려 3940억원이다. 그래도 순자산은 6조8136억원으로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타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한 것은 무역 협상에 진전을 나타내는 신호란 의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무역 분쟁이 확실히 완화되기까지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처럼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판매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역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보면 내수가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1월부터 8월까지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8(50보다 아래면 투자가 침체된 것으로 판단)을 기록해 경제성장의 하방압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관세 조정 영향으로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6.1%로 전분기 6.2%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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