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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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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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개각 인사 6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반도체·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수장을 맡게 됐다.

최기영 장관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된 반도체 전문가다. 최 장관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며, 삼성전자가 지원해 설립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의 센터장을 지냈다.

최 장관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지난 8월 범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R&D 종합대책'을 조밀하게 실행해야 하는 숙제를 이어 받았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소재·부품·장비 핵심 품목 100여개에 대해 향후 3년 동안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최 장관은 R&D 분야 전문가인 만큼 급격히 늘어난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최 장관은 후보자 지명 후 처음 출근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R&D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일성을 올렸고,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소재·부품 국산화와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 확보를 자신했다.

반면 최 장관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만 몸담아온 연구자로 방송·통신 분야는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과기정통부의 정책 현안인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 전략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기초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돼 R&D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다만 신임 장관이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 생활을 오래 한 만큼 방송진흥이나 통신 정책은 담당 부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기영 장관 취임식은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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