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동해영토수호훈련 세종대왕함 투입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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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8-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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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과 경제 전쟁으로 이전 독도방어훈련의 비교열위 부각

  • "일본 해군과 체급차이 메워줄 전략 자산... 본격 해전 대비 훈련"

군 당국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를 검토하면서 또 다시 훈련 규모가 사상 최대로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종료된 첫 독도방어훈련에는 해군·해병대, 공군, 해경·육경에 육군 특수전 병력까지 참가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이 참가했다.

세종대왕함은 7600t급으로 길이 165m, 폭 21m의 거대한 선체에도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해상 기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거리 170㎞ SM-2 대공유도탄이 탑재된 Mk-41 수직발사대(VLS)와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 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췄다.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DDG-991)은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종대왕함(DDG-991) 투입으로 이전 훈련과 달리 대함 능력에 대공 방어 능력까지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경제 전쟁이 한창인 상황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이전 독도방어훈련의 비교열위를 부각시키고 있다. 해군 전력만으로는 아직까지 일본과 체급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현대 해전은 함포보다는 미사일 위주로 전투가 진행된다. 그런데 해군 제1함대 보유 전력의 82%(14척)는 대공 능력이 없다.

1함대 예하에는 제1해상전투단이 있고 여기에 3개 전대가 있는데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DDH-973)과 광개토대왕함(DDH-971), 2300t급 유도탄호위함인 강원함(FFG-815) 등이 핵심 전력이다.

나머지 경북함(FF-956) 등 1500t급 호위함 2척, 원주함(PCC-769) 등 1220t급 초계함 5척, 현시학함(PKG-718) 등 400t급 유도탄고속정 6척은 모두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공 방어 능력이 없어 본격적인 해전을 치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은 1만7000t급 경항공모함 휴우가함(DDH-181), 1만t급 이지스함 아타고함(DDG-177), 9500t급 이지스함 묘코함(DDG-175) 등 대형함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5000t급 준이지스함 후유즈키함(DD-118)을 비롯해 4600t급 마키나미함(DD-112), 스즈나미함(DD-114), 4550t급 유타치함(DD-103), 3500t급 세토기리함(DD-156) 등 4척의 구축함 역시 마찬가지다.

양만춘·광개토대왕·강원함 등 2척의 구축함과 1척의 호위함에 총 53발의 대공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아타고·묘코·후유즈키 등 이지스함 3척은 통상 180발에서 최대 288발의 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대공 능력이 우리 군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2차 동해영토수호훈련에도 세종대왕함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종대왕함이 참가한다는 것은 향상된 대공 방어 능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전을 대비한 훈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 훈련에서 훈련에 참여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주변을 항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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