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7년만의 외교차관급 전략대화에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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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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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일본 나가노서 개최...러위청·아키바 다케오 참석

  • 中전문가 "양국간 협력 강화 기대"

중국과 일본이 7년 만에 외교 차관급 전략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국 관영 언론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는 10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중국이 일본과 새로운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번 전략대화를 통해 양국 간 상호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고, 관계 개선, 더 나아가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7년 만에 재개되는 전략대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대화에 중국 측에서는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일본 측에서는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중·일 전략대화는 양국의 차관급 외교 당국자가 만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자관계와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회의체였다. 하지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으로 중·일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로 개최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이 7년 만에 전략대화를 개최하자,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국이 만나 전략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루하오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이 전략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핵심적인 의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적 문제도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양국간 협력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며 "통화스와프, 주식시장 상호연계, 3자 시장 개발 등을 통해 금융·무역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웨이성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도 "양국이 새로운 전략대화를 재개하면서 제3자에 휘둘리지 않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 2, 3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이 만나 전략대화 체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의가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서 중·일 관계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펑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을 더 강화한다면 연간 교역규모는 5000억 달러(약 605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은 더욱 강한 경제 성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중국의 네 번째로 큰 무역파트너다. 올해 1~7월 기준 중국과 일본의 교역 규모는 1조21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대외무역의 6.9%를 차지한다.

한편, 중·일 외교 차관급 전략대화는 지난 2011년 2월 28일 도쿄에서 당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과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해 개최된 바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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