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빠른 건강회복에 이르면 내주 퇴원…각계 격려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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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8-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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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당일 일반병실로 옮겨져‥병원 “탈수증세 등 정상수준”

  • 문재인 대통령 “무사히 돌아와 고맙다”…이낙연 총리 병문안

11일간 실종됐다 무사히 구조된 조은누리양(14) 건강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발견 당일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이르면 다음 주에 퇴원할 전망이다.

4일 조양이 입원해 있는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조양의 혈액·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와 신장 기능 등이 모두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발견 당일인 2일 검진에서도 열흘 넘게 제대로 먹지 못한 것치고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팔과 다리, 등쪽에 찰과상과 멍이 있었지만 복부초음파나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양은 이날 응급실에서 일반병실 1인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주치의가 출근해 조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병원에서 조은누리양이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지방경찰청은 오는 5일께 조양을 만나 길을 잃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애초 3일에 면담을 하려고 했지만 조양이 입안이 허는 등 건강 상태 때문에 말하기 힘들어해 일정을 조정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계 직원 2명과 피해자 전담 요원 1명을 충북대병원에 보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회복 중이고 심리안정이 최우선이어서 직접 면담은 하고 있지 않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5일께 조양을 상대로 실종 경위와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양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온 데 대한 격려와 위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양이 구조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애태웠다. 일분일초가 안타까웠을 부모님과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조은누리양 무사히 돌아와 고맙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간 경찰과 소방, 군이 애써주셨고 지역주민과 국민이 조은누리양을 찾는 데 함께 해주셨다”며 “부모 형제 마음으로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병원을 찾아 한헌석 병원장과 함께 조은누리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구조 이틀째인 3일 오후 조양이 입원한 충북대병원을 직접 찾았다. 당시 조양이 자고 있어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조양 가족과 의료진을 위로·격려하고 돌아갔다.

이 총리는 “조양이 살아있기를 모든 국민이 기원했고, 그 기원이 이루어진 것이 참으로 놀랍다”면서 “다음 주 퇴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병원을 찾아 조양 가족을 위로했다.
 
조양 아버지는 김 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병실에서 말을 잘하고, 스티커 붙이기 등 간단한 놀이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가족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발원지 근처 산을 오르던 중 “벌레가 너무 많다”며 일행과 헤어져 등산로 입구로 돌아가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 군이 합동수색을 벌여 실종 11일째인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2일 경찰 관계자가 조은누리양이 발견된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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