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빈손 미중무역협상'에도 "양국간 협력할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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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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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만남, 서로 소통하는 데 중요한 기회될 것"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사카 담판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어렵게 이끌어낸 무역협상이 ‘노딜(no deal)’로 끝났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이 대면을 통해 소통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미·중 간 협력할 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1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태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후 "미·중 양국 정상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통 인식에 따라 무역 협상을 재개한 것은 국제 사회도 원하는 바"라면서 "이번 협상은 솔직하고 효율·건설적으로 진행됐으며 새로운 시작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면 상호 이익을 주는 협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미 무역 협상 재개는 아무리 복잡하고 첨예한 갈등이 있더라도 대면을 통한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중미 간에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할 만한 점도 많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태국 방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도 회동할 계획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은 서로 소통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서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태도로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조화와 안정 및 협력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만들며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고 협력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끝내고 9월에 다시 협상하기로 한 가운데 8월에는 실무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협상할 계획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개월여의 시간은 양측이 기술적 측면에서 의사소통하기에는 짧지만, 양국 관계의 안정을 지키는 데는 길다고 지적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우).[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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