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전화통화로 미중 정상회담 확정…무역협상·북핵 논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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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6-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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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초 무역협상 결렬 후 첫 전화통화…7개월 만의 미중 정상회담 열려

  • 교착상태 빠졌던 무역협상 대화 물꼬…한반도 비핵화 논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자리를 빌어 미·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지난 5월 초 미·중간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 이뤄진 양국간 전화통화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무역협상도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시 주석과 아주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며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영중앙(CC)TV,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이날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해 전화통화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G20 정상회의때 회동하길 바란다며 미·중관계 발전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무역 문제에 있어서 양국은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핵심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양국 경제무역 실무팀이 이견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소통을 유지하는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로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하면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에 재차 만날 전망이다. 

이는 무역분쟁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중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된다. 또 시 주석이 20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는만큼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같은 한반도 문제 해법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6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G20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양국간 무역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구조개혁과 이행을 강제할 있는 합의를 원하지만 중국은 이는 불공정 조약이라 맞서며 양국간 이견 차가 큰 탓이다. 지난 5월 초 무역협상이 결렬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중국과 강제할 수 있는 합의를 원하며 지식 재산권 침해와 강제 기술 이전 등과 관련해 중국에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CNBC를 통해 "G20 회의는 2500쪽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앞으로 방향에 대해 합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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