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국가원수로는 약 16년 만에 캐나다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월 미국 방문이 거론되는 가운데 캐나다도 함께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콩 명보는 23일 시 주석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캐나다 방문 가능성은 양국 외교장관 회동에서 나온 발언을 계기로 제기됐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났다.
명보는 여기서 '다음 단계 고위급 교류 준비'라는 왕 부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이는 시 주석의 캐나다 방문을 위한 준비를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캐나다를 함께 방문하면 시 주석이 미국만 단독 방문해 미국을 너무 중시한다는 인상을 피할 수 있다고도 명보는 설명했다.
시 주석이 캐나다를 방문한다면 2012년 말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국가원수의 캐나다 방문으로는 2010년 6월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약 16년 만이다.
사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지난 수년간 무역과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 특히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당시 부회장을 체포한 사건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여기에 2024년 캐나다가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산 전기차·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유채)씨와 돼지고기, 해산물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은 한층 격화됐다.
하지만 2025년 3월 취임한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해 무역 다각화를 추진하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 초 카니 총리가 캐나다 총리로는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국은 대화·소통 채널을 강화했다. 당시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캐나다는 중국 지도자들의 상호 편리한 시기에 캐나다 방문을 초청하며, 중국은 이 초청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5월엔 왕 부장이 중국 외교부장으로는 10년 만에 캐나다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씨와 소고기 수입 시장을 다시 열었고,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낮추면서 양국 간 교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왕 부장은 이날 아난드 장관과 만나 "올 상반기 양국 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이 23.3% 증가했다"며 올 들어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