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미국, 중국과는 투자·무역 협의체 구축 박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관리할 투자·무역위원회의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3일 전했다. 미중 외교수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에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이번 회담이 실무적·긍정적·건설적이었다고 인식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합의를 함께 이행하고, 정치·외교 채널의 역할을 발휘하며, 다음 단계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2일 왕이 정치국위원과의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이 워싱턴 DC 방문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며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전에 미국과 중국이 투자무역위원회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투자·무역위원회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투자·무역위원회는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투자위원회와 무역위원회는 양국 간 경제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상설협의체다. 무역위원회는 양국 간의 관세와 수출입, 통관 등을 관장하는 실무 협의체이며, 투자위원회는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와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등을 논의하는 기능을 한다. 두 위원회가 작동하게 된다면 양국 간의 관세 인하, 무역 규제 완화, 기업 투자 확대, 무역액 증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한 중국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왕이 위원과 논의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이에 대해 중국을 상대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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