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리에어쇼 첫날 항공기 수주 '제로'...에어버스는 12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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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6-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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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7맥스 추락 여파...서비스 부문 강화 '에어버스' 부품 공급 계약

미국 항공기 메이커 보잉이 17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에어쇼' 첫날 단 한 대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보잉의 최신 여객기 737맥스 기종의 잇딴 추락사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123대의 주문을 따내 대비를 이뤘다.

항공컨설팅업체인 IBA.iQ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이날 옵션구매를 포함해 모두 123대의 주문을 받았다. 옵션구매는 항공기를 먼저 확보해두었다가 나중에 구매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기할 수 있도록 한 주문 방식으로 확정구매와 구별된다. 보잉은 이날 단 한 건의 신규 수주도 발표하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이번 파리에어쇼는 주문에 관한 게 아니라 보잉이 운항 중단된 737맥스를 다시 띄어 올리기 위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과 납품업체들에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737맥스 기종 여객기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해 탑승자 전원(각각 189명, 157명)이 숨지는 참사를 낸 뒤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뮬렌버그는 전날 파리에어쇼에서 737맥스 기종의 결함 관리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며 연내에 운항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은 이날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가 운용하는 에어버스 여객기의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잉은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은 유례가 없다며, 이는 항공기 제조 부문 이외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2년 전 항공기 서비스 사업 부문을 분리해 역량을 키워왔다. 뮬렌버그 CEO는 서비스 부문 매출이 연간 5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0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서비스 부문에서 17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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