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류허 中부총리와 면담..."미중무역협상 4주내 마무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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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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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무역협상 타결시 미중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4주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의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좋은 딜(great deal)을 하려고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아예 딜을 하지 않을 것(no deal)"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딜(bad deal)'을 박차고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을 끝까지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역사상 가장 큰 딜(big deal)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상상 이상으로 많은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은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을 정도로 이견 차를 좁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협상의 잠정합의문 내용을 보도했다. 합의문에는 중국이 대두, 에너지제품 등 미국산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합의사항을 오는 2025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약속을 어길 시 미국이 관세 부과 등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둔다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양측은 무역협정 이행을 강제할 장치의 세부사항, 미국이 연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철회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모든 관세를 철회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관세 일부를 남겨두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양국은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워싱턴DC 미국무역대표부(USTR) 사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 부총리 간 고위급 회담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협상 상황에 따라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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