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노량대교' 올해 토목 구조물 금상…창의·환경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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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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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시공한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시공한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올해의 토목구조물 최고상을 수상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9일 대한토목학회에서 주최하는 '2019년 토목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출품작인 노량대교는 국내 교량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량대교가 지나는 노량해협은 노량대첩이 벌어진 곳인 만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리(Victory)의 의미를 상징해 세계 최초로 V자 모양의 경사 주탑을 적용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다.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노량대교는 역사적 의의를 담은 수려한 경관성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친환경적인 교량이기도 하다.

경관성과 경제성도 확보했다. 주탑 높이는 148.6m로 건물 50층 높이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인데 반해 노량대교는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줄였고,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 받을 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은 심사 공정성을 위해 출품작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배제했다. 공공인프라디자인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외부 디자인전문가를 포함한 11인 중 8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심사위원단은 공학적 창의성, 공학적 예술성, 사용편의성, 친환경성, 친경관성을 고려해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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