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와 IPAPK현대산업개발이 모두 참석하면서 2조원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다만 IPAPK현대산업개발은 사업성 등을 추가 검토한 뒤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실제 경쟁입찰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지가 15일 오후 2시 찾은 성수2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IPAP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일 입찰공고를 냈으며 내달 31일 오후 3시까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수2지구 재개발 조합장은 이날 현장설명회 직후 "DL이앤씨와 IPAPK현대산업개발 등 2개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며 "현재 일정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성수2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1동 506번지 일대에 최고 65층, 238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37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성수1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7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을 합한 총 1000억원이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된 이후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해 1차 입찰 당시에는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의 경쟁 구도가 예상됐지만 전 조합장과 포스코이앤씨 홍보요원 간 논란이 불거지면서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철회했고 결국 유찰됐다. 이후 집행부 공백까지 겹치며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지만 올해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했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IPAPK현대산업개발도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다만 현장설명회 참석은 입찰 자격을 갖추기 위한 절차로, 실제 응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입찰지침과 사업 조건, 수익성,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IPAP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찰 참여 여부를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입찰 성사 가능성을 아직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참석은 향후 입찰 자격을 확보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DL이앤씨만 단독 입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DL이앤씨는 성수2지구를 전략 사업지로 삼고, 공을 들여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목동6단지에 그친 만큼 성수2지구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PAPK현대산업개발 역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성수2지구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간 도시정비 수주 목표인 3조2500억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한강변 랜드마크 사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을 따라 4개 지구, 약 9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총 사업비 8조원 규모의 서울 핵심 정비사업이다. 현재 1·4지구는 각각 GS건설, 롯데건설로 시공사 선정을 마쳤으며, 2·3지구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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