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피해 여고생 알고 있었나…경찰 "인지 정황 발견"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사건 이전부터 피해자를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사건 이전부터 피해자를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여고생 살해사건’ 피의자 장윤기(23)가 범행 이전부터 피해자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광주경찰청 기자실에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장윤기의 계획적 범행 정황을 전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이같은 정황은 공기계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다만 특별수사단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이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특별수사단은 초기 경찰 수사팀이 이같은 정황을 파악했으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윤기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피해 여고생과 “우연히 마주쳤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영장실질심사 당시에도 여고생인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여학생인 줄 알고 범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윤기는 지난 13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여고생을 강간할 목적으로 살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한 상태다.

당초 초기 수사를 맡은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의 성범죄 정황이 될만한 리얼돌과 케이블 타이 등 증거를 압수하지 않았고, 수사 팀장을 맡은 박 모 경감은 수사팀 내부서 ‘강간살인죄’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나 이를 묵살했다. 성적인 범행 목적을 검토해야 한다는 과학수사 분야 면담 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수사 기록에서 누락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같은 ‘봐주기 수사’ 의혹의 중심에는 박 경감이 있었다. 박 경감은 장윤기의 부친이자 현직 경찰인 장 모 경감이 증거를 인멸하도록 도왔으며 팀원에겐 케이블타이를 촬영한 현장 감식 영상을 삭제하라는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 경감은 “케이블타이, 리얼돌 등 증거가 살인의 주요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증거인멸,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