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아마존 vs 구글' AI 주도권 경쟁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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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1-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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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수스와 GE, 뷰직스 등의 제품에 알렉사 탑재...삼성전자 가전제품에도

  • -AI 스피커 점유율 2위 구글...CES서 전시공간 3배 넓혀 존재감 과시

2017년 CES 행사 현장[사진=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9’는 하드웨어 제조사 간의 신제품 출시 경쟁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은 이번 CES에서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음성인식 기반 오피스 등에 적용 가능한 AI 플랫폼을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맥락을 읽는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로 기기를 제어하는 시도가 있었다면, 올해는 AI를 적용한 기기가 미래 시대의 스마트홈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관건이다. 주방과 거실, 침실 등 가정 내에 위치한 스마트기기들이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니즈를 반영하는 기술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AI 엔진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영향력이 지난해 대비 얼마나 확대됐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샌즈 엑스포 두 곳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AI 스피커 ‘에코’ 출시,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해왔다. 올해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번에 아마존이 새롭게 탑재될 제품은 아수스의 스마트스피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스마트조명, 고미아의 멀티쿠커(Multicooker), 클립쉬의 사운드 바, 뷰직스의 스마트안경 등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 판매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알렉사가 탑재될 것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아마존 측은 “알렉사가 집, 직장 및 이동 중에도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보스(Bose)와 레노버, 소니 등이 알렉사를 적용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으로, CES 내 부스에서 ‘알렉사 에브리웨어(Alexa Everywhere)’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CES에서 최대 규모의 옥외 부스를 차린다. 지난해 대비 전시 공간은 세 배가량 늘려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올해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CNBC 등 외신은 전세계 5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고 전했다. LG전자의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스피커 ‘WK9’도 구글의 AI가 탑재된다. 구글의 차량용 AI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통합과 관련된 소식도 나올 전망이다. 구글의 자체 제작 신작 스마트폰인 ‘픽셀3’와 스마트스피커 ‘구글 홈 허브’ 등도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아마존이 에코를 출시한 지 2년 후인 2016년 말 처음으로 AI 스피커 ‘구글 홈’을 선보인 바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현재 미국 AI 스피커 시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면서 아마존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마존의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31.9%, 구글은 2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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