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시진핑 연설 '중국특색 사회주의'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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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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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영도는 중국특색사회주의 제도 최대 경쟁력"

  • “누구도 중국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어"

  • 시장 개방 조치, 경기부양책, 무역전쟁 해법 등 언급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행사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당의 영도력을 강화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꿈(중국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서 80분간 행한 연설 내용의 대부분을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1만3000자 분량의 연설문에 '중국특색 사회주의'란 단어가 40차례 등장했을 정도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연설에서 “개혁·개방 40년이 우리에게 남긴 시사점은 중국 공산당 영도가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가장 본질적 특징으로, 중국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최대 경쟁력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역을 당이 영도해 나가고, 당의 영도력을 강화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부단히 견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5000년 역사를 가진 13억 인구의 대국이 개혁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본보기로 삼을 만한 금과옥조의 교과서는 없는 만큼, 그 누구도 중국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꿔야 하는, 바꿀 수 있는 건 단호히 바꿀 것이지만 바꿔선 안 되는, 바꿀 수 없는 건 절대 바꿔선 안 된다”며 “중국이 뭘 바꾸든, 어떻게 바꾸든, 이는 중국특색 사회주의 제도 발전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핵심기술 자주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학적 발전과 고도의 질적 발전을 통해 중국 종합 국력을 부단히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핵심기술의 자주혁신을 강화해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나가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개방적이고 차별대우 없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해야 하고,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하며 경제 세계화가 더욱 개방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중심으로 세계 공동발전을 위해 새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타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중국은 얼마나 발전하든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견지하고, 당의 창조력·응집력·전투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대만을 향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양안(兩岸·중국 대륙과 대만)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양안 간 경제·문화·교류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독립세력을 향해선 “중국은 국가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결심과 능력이 있으며, 신성한 영토를 한치도 떼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80분간 이어진 긴 연설엔 예상대로 새로운 시장개방 조치나 경기부양책, 무역전쟁 '출구' 전략 등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대신 중국 경기둔화,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처럼 할 바를 잘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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