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부모 이혼 후 겪은 설움 "아빠라는 사람 나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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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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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때 신세진 하숙집 할머니 찾아나서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이 '부모'가 되어준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 감동을 준 가운데, 그가 부모에 대해 언급한 것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영화 '보안관'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정남은 "생계가 안될 정도로 너무 없이 살았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초등학교 때는 친척 집을 전전하기도 했다"면서 "중간에 아빠라는 사람이 나타나 잠깐 같이 살았는데 안 맞았고, 중학교 때부터 다락방 같은 곳에 혼자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할매 사랑으로 바르게 클 수 있었다. 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사고를 엄청 쳤을 것 같다. 할머니가 제가 23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후에는 '사고를 쳐도, 당해도 올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를 지키며 버텼다"고 고백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하숙을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 산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친척들에게 외면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특히 초등학교 때 하숙집 할머니가 자신을 많이 아껴줬다고 말한 배정남은 "11살 때 밤에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할머니에게 무섭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내려와서 자라면서 안아줬다. 친구랑 싸웠는데 친구 엄마가 나만 벌을 세워 할머니와 싸움이 났다더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가 김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20년 만에 할머니를 만난 배정남은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진정시킨 배정남은 당시 싸움에 대해 물어봤고, 할머니는 "벌 세우고 있는 데로 가서 엄마 없다고 무시하냐면서 싸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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