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달러 수요 준다…내년부터 弱달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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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1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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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국 달러 수요 감소 전망…美재정적자·성장둔화 우려 악재로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달러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한스 레데커 모건스탠리 외환 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를 통해 내년에 달러 약세를 점치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과 미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외에 수요 감소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의 투자 저하로 달러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데커는 미국이 재정·경상수지 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거 발행해야 한다며 달러 수요 둔화에 따른 역풍을 경고했다.

그는 "국채를 발행할 땐 이를 살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쓸 수 있는 글로벌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 들여다봐야 하는데, 글로벌 자본은 급감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적자를 메울 자본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올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 정책에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면서 달러는 강력한 수요 덕분에 몸값을 띄어 올렸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4.9% 뛰었다. 하지만 내년 4분기에는 현재 97 수준인 지수가 85까지 떨어지고, 2020년 말에는 81로 하락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또 고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재정악화, 성장둔화 등 미국에 잠재된 악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봤다. 이 은행이 최근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높이고, 미국 증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로 강등한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경제가 내년에 안정을 찾겠지만, 미국 경제는 확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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