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이모 "동생 부부, 타지에서 죗값 치렀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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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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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모, 뉴질랜드에 두 차례 방문했지만, 동생 부부 '형편 어렵다' 말해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가 사기 사건의 죗값을 이미 치러 채권자들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매일신문은 28일 마이크로닷의 이모 A씨(61)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이 매체에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축산업을 하던 신씨 가족이 야반도주를 하면서 연대보증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돼 지난 6월과 11월 초, 뉴질랜드 신씨 가족의 집을 찾았다. 얼마 전 암에 걸렸는데, 동생 부부에게 치료비라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럴 형편이 안 된다는 대답이었다. 

A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매제이자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61)씨가 스스로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간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20년전 피해를 조금이라도 보상 받으려 했지만, (신씨가) 생활형편이 어렵다며 되돌려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이크로닷 형으로부터 들은 말도 전했다.

A씨는 "막내(마이크로닷)가 낚시를 잘하는게 우리나라는 여유가 있고 돈이 있어야 낚시를 하는데 거기는 어린 애를 혼자 놔두면 안 돼서 신씨가 매일 어린 아들을 낚시터에서 데리고 갔다"며 "거기서 잡는 생선으로 가족들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내 동생(마이크로닷 어머니)은 식당일을 하며 아이들을 먹여 살렸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서는 "신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동생(마이크로닷 어머니)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씨 부부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죗값은 이미 다 치뤘다는 말을 나한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신씨 부부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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