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이란 종전 합의에 3대 지수 급등…나스닥 3.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차트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차트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기술주와 성장주 매수세로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 나스닥지수는 795.10포인트(3.07%) 뛴 2만6683.9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루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1.10포인트(0.72%) 오른 2965.09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에 반응했다. 양측이 전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약 4.8% 하락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줄었다.
 
유가 하락은 항공주와 운송주 등 연료비 부담이 큰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약세 여파로 부진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안정이 소비자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에도 완화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도체주는 최근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평가와 AI 수요 기대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상장 첫 거래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폭스는 로쿠 인수 발표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상승세는 대형 기술주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모두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며 위험자산 선호가 전반적으로 회복됐다.
 
다만 미·이란 합의의 세부 내용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핵 검증과 제재완화, 동결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유가 안정과 중동 긴장 완화에 안도했지만, 합의 이행 여부와 이번 주 예정된 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함께 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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