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南北 공동번영 위해 주도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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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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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 온정각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남북 관계자 및 북한 주민들 모습. [사진 제공=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간 공동번영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일 현 회장은 북한 온정각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금강산관광은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현대와 아태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이틀간 북한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그는 금강산관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 회장은 "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서 자신이 평생 일군 자산과 역량을 금강산과 북녘에 아낌없이 투자했기에 (금강산관광이) 가능했다"며 "저의 남편인 故정몽헌 회장이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의 삶까지 희생하며 다져 놓은 굳건하고도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그룹은 하늘이 맺어준 북측과의 인연을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의 필연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의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20년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것은 화해와 단합, 평화의 새 시작을 알리고 조국통일사에 뚜렷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의의 있는 장거였다"며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성스러운 여정에서 언제나 두 손을 굳게 잡고 어깨 걸고 나갑시다"라고 화답했다.

행사는 이들의 축사에 이어 금강산관광 20년간의 연혁 소개, 현대와 아태가 공동 제작한 금강산관광 축하 영상 상영순으로 진행됐다.

영상에서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고(故)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간의 금강산관광과 얽힌 일화 등이 소개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온정각에 위치한 정몽헌 회장 추모비 인근으로 이동해 기념식수를 했다.

평양 통일예술단은 관계자들이 되돌아온 직후 전자음악 반주에 민요, 장구춤, 무용, 합창 등을 곁들여 1시간여 동안 13가지 레퍼토리로 축하 공연을 했다.

특히 이 공연에는 온정리 일대 주민 400여명이 문화회관을 가득 채워 금강산관광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와 아태가 함께 남북공동행사를 진행해 다시 한 번 민족 화해·협력의 금강산관광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조속히 여건이 조성되고, 금강산관광이 정상화돼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 통일의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 년간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0년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측과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7대 SOC 사업권을 획득했다.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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