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軍 "대외 무력시위 의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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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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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북중접경 신의주 건설계획 지도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2018.11.16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16일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국내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용으로 대외 무력시위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매체가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며 "'첨단'은 대내용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군사 강국을 중단없이 지향한다는 의미이고, '전술무기'는 대외용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술무기 시험은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확인해 준 사안에 대해 우리 군이 도발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북한 발표에 '종자', '유복자' 등의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북한 매체가 언급한 첨단전술무기는) 김정은 (집권) 이전에 지시돼 개발 중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첨단전술무기 현지지도 지역에 대해서는 "신의주 인근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바다가 가까운 그 지역에 국방과학원 시험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정보당국은 주요 인사(김정은)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며 "(첨단전술무기) 시험 사실은 북한의 공식 발표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체계 개발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며 "이번 시험 때 (포탄 등이) 실제 날아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으시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셨다"며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어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방송은 "자기의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최첨단 전술무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당 무기의 위력을 보고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서 또 하나 커다란 일을 해 놓았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북한군의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보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만이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도한 이 첨단전술 무기가 신형 장사정포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무기와 관련해서는 당국 차원의 언급을 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를 '현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발하라며 건설 계획을 지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평안북도 안의 당, 행정 및 설계기관의 책임일꾼들과 함께 신의주시 건설총계획을 검토하시며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 건설 총계획도와 도시건설 전망 모형 등을 검토하며 '신의주시를 현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훌륭히 건설하는 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

그는 "신의주시 건설총계획과 도시건설 전망 목표를 중앙의 강력한 설계기관들과의 협동 밑에 검토하고 몇개월 기간 내에 현실성있게 재작성 제출하여야 한다"며 당 중앙위원회가 절차를 거쳐 이 계획을 토의·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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