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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큰 용기를 낸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팀 킴'

유대길 기자입력 : 2018-11-16 00:10수정 : 2018-11-16 00:10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팀 킴(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 선수)'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내부적 논란 및 부당대우에 대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 킴은 지난 8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경북체육회 감독, 장반석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상금 배분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팀 킴'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 선수.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선영 선수는 "진정한 가족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고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가족이라고 칭하는 사람에서 억압·폭언·부당함·부조리에 불안해 했고, 무력감과 좌절감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이상 팀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호소문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팀킴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과 더 이상 함께 운동을 할 수 없다. 둘째, 컬링을 하기 위해 훈련장이 필요하다. 컬링장이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히 분리되어야 한다. 셋째, 저희 팀을 제대로 훈련 시켜줄 감독단이 필요하다. 또한,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팀킴’은 지난 9일 김민정 감독 및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의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팀 킴의 호소문 전문---

안녕하세요. 컬링선수 김선영입니다.

먼저 저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가족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하고,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팀 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경북체육회, 의성군에 호소문을 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왜 호소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으시는 감독단의 반박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 저희가 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장반석 감독님께서 반박하신 내용 중 어린이집 행사에 사전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으로 통보하신 것을 사전에 협의했던 것처럼 말씀하신 것입니다. 장 감독님이 유치원 행사 관련하여 말씀하신 5월 3일에는 선수들은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5월 중순경,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 김 감독님께 물어보았으나, 김 감독님은 장 감독님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며 대답을 회피하셨습니다.

하루 전날인 5월 24일 밤 11시 51분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보내주었지만, 아들 운동회이니 못 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장 감독님은 김은정 선수 본인이 성화봉송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조직위에 전달하였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는 패럴림픽 성화봉송과 관련하여 아무런 내용도 들은 적이 없고 성화봉송 행사일을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장 감독님께 받았습니다.

패럴림픽 행사장 조직위 관계자분께서 김은정 선수 섭외가 너무 힘들었고, 안 오시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많았다는 상황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행사 이후 김민정 감독님은 김경두 교수님의 배려와 노력으로 김은정 선수를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만들었다고 기자에게 인터뷰하였습니다.

선수들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하였다고 장 감독님이 주장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들에게 통보만 하였습니다.

사전에 김경두 교수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언급해준 것이 없었고, 선수들에게 동의를 요구한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장 감독님이 공개한 내역서에 대하여,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시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님이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서에 장비구입내역이라 말씀하시며 서명하라 하셨습니다.

장 감독님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기자님들께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입니다.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하여 장 감독님이 일방적인 통보만 하였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습니다.

2016년 17년에는 국가대표로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하여 통장 사본, 영수증, 잔액의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과 지원금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하여 주최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해준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장 감독님이 증거로 배포하신 고운사 1200만원도 카톡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마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고운사 외에도, 기사에도 언급이 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김은정 선수와 관련해서도, 결혼을 하였으니, 새로운 스킵을 준비해야 했다고 장 감독님이 주장하였는데, 올림픽 이전에도 이미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 하고 있었고, 결혼을 한 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훈련을 강요하였습니다. 팀을 나누고 숙소까지 떨어뜨려 놓으며 선수들을 분리시켜 놓은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는 단순 김은정 선수만이 아닌, 팀 전체를 분열시키려 하는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한다는 이유로 여자 선수로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도 저희는 의문입니다.

호소문 외에도, 올림픽 이후에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팀으로 온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선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님이 확인하시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 준비과정과 올림픽 기간 포함 약 3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한 외국인 코치 피터 갤런트가 제3자의 입장에서 그 당시 팀의 상황을 말한 입장문을 첨부하였으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독단에서는 저희의 호소문의 많은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폭언과 억압에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훈련, 팀 사유화, 인권에 대해 아무런 말씀이 없으십니다.

저희 선수들은 현재까지 언론에 나온 문제들보다 최초에 저희가 호소문에서 밝혔던

팀 사유화, 인권, 훈련적인 부분이 더욱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팀 킴은 이번 호소문을 계기로 많은 기자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요청드리는 사항은 3가지입니다.

첫째, 저희가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호소문에서 밝혔듯이, 저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에서 더욱 더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컬링을 계속 하려면 훈련장이 있어야 합니다.
의성 컬링 훈련원에서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훈련원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저희 팀을 제대로 훈련시켜 주고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합니다.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저희 선수들도 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저희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팀 킴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후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희의 호소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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