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업계 최대규모 M&A 결정···美 쉬완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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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1-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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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국내 식품업체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푸드(CJ Foods DE Corp)가 미국 냉동식품 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2조881억원에 인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CJ푸드는 현지법인 인수를 위해 설립된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번 취득금액은 자산 총액의 12.38%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국내 식품기업 인수 가운데 최고 금액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자체에서도 2011년 대한통운 인수 가격인 1조9800억원을 넘는 액수다.

이재현 회장의 꿈이자 CJ그룹 비전인 ‘한식 세계화’ 달성을 위한 빅딜인 셈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와 더불어 냉동식품 등 현지에서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쉬완스컴퍼니는 냉동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식품회사다.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조24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28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앞서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사(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사(Mainfrost)를 인수했다. 미국 내 2만여 개 유통망에 입점해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도 힘쓸 것”이라며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식품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비비고’로 오는 2020년까지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비비고 만두의 경우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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